아이폰 듀오 발표 이후 사전주문 날을 기대하며 기다려 왔습니다.
아이폰 듀오를 지켜보며 작성했던 글에서도 관심을 둔 것은 두 화면 사이의 연결이었습니다. 접은 화면에서 보던 내용을 펼친 화면에서 이어 보고, Split View로 자료와 메모를 나란히 놓고 쓰는 방식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던 중 수율과 초기 물량을 우려하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9월 21일 중국 매체는 익명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조립 수율 문제와 적은 초기 생산량을 보도했고, 10월 5일에는 전자신문도 국내 공급 지연 우려를 전했습니다. 이런 보도를 보고 저는 사전주문 첫날을 놓치면 최소 몇 달은 기다리게 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여러 사전예약 경로를 살펴본 뒤 애플 공식 홈페이지를 골랐습니다. 저는 공식 홈페이지에 물량이 가장 많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10월 16일 밤, 출시일인 10월 23일 수령으로 주문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해서 구매 페이지를 다시 보니, 512GB의 배송 예정일은 2027년 1월을 넘어갑니다. 이번에는 사전주문 전에 해 둔 준비와 실제로 막혔던 지점, 주문 화면에 나온 수령 일정을 남깁니다.
사전주문 전에 저장해 둔 사양과 색상
한국의 사전주문은 애플이 안내한 대로 10월 16일 오후 9시에 시작했습니다. 저는 조금 더 빠른 결제를 위해 그전에 공개돼 있던 페이지에서 원하는 사양과 색상을 고르고, 관심 제품으로 저장해 뒀습니다.
주문할 때는 미리 골라 둔 선택이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사양과 색상을 처음부터 다시 고르지 않아도 돼서, 다른 사람보다 조금 빨랐던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사전주문에 앞서 결제 수단과 배송지까지 등록해 두는 ‘Get Ready’ 기능이 안내됐다는 Engadget 보도가 있었습니다. 같은 시간 새벽 5시부터 시작했던 미국의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좋은 기능이라 생각했지만, 한국 공식홈페이지에서는 그런 기능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주문 페이지 앞의 대기와 몇 차례의 결제 실패
사전주문 시작 시간인 9시 정각에 바로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수분이 흐른 후에야 서버가 열렸고, 주문 페이지에 들어가기 전에 접속 대기 페이지가 있었고, 그 뒤에는 결제에서 몇 차례 실패했습니다. 다시 시도한 끝에 결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 카페에서도 대기 페이지와 결제 단계에서 막혔다는 반응이 많아 보였습니다. 다만 원인을 알려 주는 자료는 찾지 못했고, 제가 한 일도 특별한 요령 없이 다시 시도한 것뿐입니다.
픽업과 배송에 표시된 10월 23일
제가 주문한 것은 픽업과 배송, 두 건이었습니다. 적은 물량에 대한 우려도 있고,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거주한 까닭에 조금이라도 빠르게 받고 싶은 생각이 들어 배송 주문을 먼저 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장 빠른 픽업 건을 하나 더 주문했던 것입니다. 저는 이 두 건의 주문 중 하나만 남기고, 다른 하나는 픽업 일정을 고려하여 취소후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가게 할 생각입니다. 어느 쪽을 남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픽업 준비물은 애플 한국 판매 및 환불 정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발급한 사진이 있는 신분증과 주문 번호가 필요하며, 본인 또는 미리 지정한 사람만 제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정한 사람이 대신 받는 경우에도 같은 서류가 필요합니다. 정책에는 픽업 알림을 받은 뒤 7일 안에 찾아가지 않으면 주문이 자동으로 취소된다는 일반 기준이 나와 있습니다.
지금 주문하면 언제 받나 — 같은 밤 12월 중순에서 1월로
같은 날 밤 수령 시점에 관한 보도와 후기도 나왔습니다. 21시 39분에 입력된 이데일리 기사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금 주문하면 12월 중순에야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어떤 용량으로 언제 조회한 결과인지는 기사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루리웹 게시글의 한 댓글에는 온라인 대기열을 거쳐 12월 19일 배송일을 받았다는 경험이 올라왔습니다.
제가 23시 20분 경에 확인한 정보로는 “배송 제품 토 2027/01/23”이 표시됐습니다.

기사에서는 12월 중순 배송을 전했고, 제가 같은 날 23시 20분경 조회한 스타화이트 512GB에는 2027년 1월 23일이 표시됐습니다. 다만 조회 조건이 같지는 않아 배송일이 얼마나 늦어졌는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첫날 밤에 주문이 몰리면서, 늦게 주문할수록 받는 날도 계속 뒤로 밀리는 분위기였습니다. 용량과 색상, 조회 시각에 따라 날짜는 달라질 수 있으니, 새로 주문한다면 애플 구매 페이지에서 원하는 사양을 고른 뒤 표시되는 배송 예정일을 확인해 보세요.
받으면 확인해 보고 싶은 것
아이폰 듀오가 발표된 날 출시 뒤에 직접 확인해야겠다고 적어 둔 장면들이 있습니다. 접은 화면에서 읽던 위치가 펼친 뒤에도 그대로 이어지는지, 자주 쓰는 앱 두 개를 Split View로 나란히 놓았을 때 제대로 대응하는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안쪽 화면의 나노 텍스처와 화면 아래 카메라가 밝은 화면과 어두운 화면에서 얼마나 덜 거슬리는지, 그리고 254g을 한 손으로 오래 들 수 있는지도 봐야 합니다. Apple Pencil 지원은 올해 후반으로 예고돼 있어 출시일에 바로 써 볼 수는 없지만, 지원이 시작되면 접힌 부분을 가로질러 쓸 때의 감촉도 확인하고 싶습니다. 23일에 받으면 이 장면들부터 하나씩 써 보고 다음 글에 남기겠습니다. 받은 날의 기록은 아이폰 듀오 개봉기에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