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1에서 프로 3으로 — 세대를 건너뛴 첫인상

에어팟 프로 3 개봉기이자, 2019년부터 써 온 프로 1을 떠나보낸 기록입니다. 1세대에서 잡음이 들리기 시작해 교체했고, 상자를 열어 구성품을 확인한 뒤 기본 M 이어팁을 XS로 바꿨습니다. 프로 1에서 바로 넘어오니 USB-C 충전과 케이스 스피커, 다섯 가지 이어팁처럼 손에 닿는 변화부터 눈에 들어왔습니다.

에어팟 프로 3는 직접 구매했습니다. 제품 제공이나 협찬은 없으며, 이 글은 iOS 26이 설치된 iPhone 16 Pro Max에 연결한 개봉 당일의 경험을 다룹니다. 장시간 착용감과 배터리, 운동 중 심박수 측정은 아직 충분히 써보지 않아 평가에서 제외했습니다.

에어팟 프로 3 개봉기 대표 사진으로 촬영한 제품 상자
:: 7년 가까이 사용한 프로 1을 대신해 직접 구매한 에어팟 프로 3.

프로 1에서 프로 3으로 바꾼 이유

프로 1은 국내 출시 무렵부터 약 6년 9개월 동안 사용했습니다. 최근 이어버드에서 잡음이 들리기 시작했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새 제품으로 교체했습니다. 정상 작동하는 프로 1을 성능 때문에 바꾼 경우와는 출발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이 글도 세대별 성능을 재는 비교기가 아닙니다. 오래 쓴 프로 1에서 프로 3으로 넘어온 사람이 상자를 열고 바로 확인할 수 있었던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

상자 앞면에는 이어버드가 인쇄돼 있고 옆면에는 제품명과 Apple 로고가 있습니다. 뚜껑을 열면 충전 케이스가 먼저 보이고, 아래쪽에 설명서와 여분 이어팁이 들어 있습니다.

에어팟 프로 3 상자를 열어 충전 케이스를 확인하는 모습
:: 뚜껑을 열면 충전 케이스가 먼저 보인다.

Apple 공식 사양에 나온 구성품은 에어팟 프로 3, 스피커와 랜야드 고리가 있는 MagSafe 충전 케이스, 다섯 가지 크기의 실리콘 이어팁, 설명서입니다. 실제 상자에서도 같은 구성을 확인했습니다.

USB-C 충전 케이블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빠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포함되지 않는 구성품입니다. USB-C 케이블이 없다면 따로 준비해야 하며, MagSafe·Apple Watch 충전기나 Qi 인증 충전기로도 충전할 수 있습니다.

에어팟 프로 3 충전 케이스와 설명서, 여분 이어팁 구성품
:: 충전 케이스와 설명서, 여분 이어팁이 들어 있다. USB-C 충전 케이블은 별매다.

에어팟 프로 3 개봉기에서 먼저 확인한 다섯 가지 이어팁

여분 이어팁 포장을 펼치면 XXS·XS·S·L 표시가 보입니다. M은 이어버드에 끼워져 있으므로 선택할 수 있는 크기는 모두 다섯 가지입니다. 프로 1의 세 가지보다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어졌습니다.

XXS부터 L까지 크기가 표시된 에어팟 프로 3 이어팁
:: 여분은 XXS·XS·S·L이며, M 이어팁은 이어버드에 기본으로 끼워져 있다.

프로 3의 이어팁은 실리콘과 폼을 함께 쓴 구조입니다. Apple은 편안하게 밀착되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iPhone의 음향 밀착 테스트를 이용하라고 안내합니다. 심박수를 잴 때는 이어버드 안쪽 센서가 피부에 제대로 닿는지도 중요합니다.

저는 기본 M을 빼고 XS를 골랐습니다. 다만 개봉 당일 고른 크기가 장시간 착용에도 가장 편한지는 더 써봐야 알 수 있습니다. 이어팁이 다섯 가지라고 해서 누구에게나 잘 맞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어팁을 바꿀 때는 조금 조심해야 합니다. 기본 M 이어팁이 예상보다 단단히 끼워져 있어 처음에는 이대로 당겨도 되는지 망설여질 정도였습니다. 부드러운 끝부분을 잡아 비틀기보다, Apple의 교체 안내처럼 이어버드와 맞물린 밑동을 잡고 일정한 힘으로 곧게 당겨야 합니다. 손에서 미끄러지면 이어팁 가장자리를 살짝 뒤집거나 보풀이 없는 깨끗한 천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새 이어팁은 타원형 커넥터 방향에 맞춰 누르고, 제대로 끼워진 느낌이나 딸깍 소리가 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살짝 당겨 빠지지 않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아래 근접 사진은 XS로 바꾸기 전의 기본 M 이어팁과 결합 부위를 보여줍니다.

익숙한 케이스에 USB-C와 스피커가 더해졌다

케이스와 이어버드는 멀리서 보면 프로 1과 비슷합니다. 흰색의 둥근 케이스와 짧은 막대 모양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처음 손에 들었을 때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충전 케이스에 들어 있는 에어팟 프로 3 이어버드
:: 전체적인 형태는 익숙하지만 세부 기능은 프로 1과 달라졌다.

눈에 띄는 차이는 케이스 아래쪽입니다. Lightning 대신 USB-C 단자가 있고, 옆에는 나의 찾기에서 소리를 내는 스피커가 있습니다. 케이스를 어디에 뒀는지 찾을 때 이어버드가 아니라 케이스에서도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에어팟 프로 3 충전 케이스 아래쪽 USB-C 단자와 스피커
:: 케이스 아래쪽의 USB-C 단자와 나의 찾기용 스피커.

이어버드 안쪽에는 운동 중 심박수를 재는 센서도 들어갔습니다. iPhone 피트니스 앱이나 지원되는 운동 앱에서 쓸 수 있고, 한쪽만 착용해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기능이 있다는 것만 확인했으며 정확도나 운동 중 착용감은 시험하지 않았습니다.

기본 M 이어팁의 결합 부위와 안쪽 센서가 보이는 에어팟 프로 3 이어버드
:: XS로 바꾸기 전 촬영한 기본 M 이어팁. 교체할 때는 이어버드와 맞물린 밑동을 잡고 곧게 당긴다.

첫 연결에서 느낀 차이는 ‘빠릿빠릿함’이었다

iOS 26이 설치된 iPhone 16 Pro Max에 연결했습니다. 프로 1에서 바로 넘어와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빠릿빠릿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케이스를 열고 연결한 뒤 조작하는 흐름이 전보다 즉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다만 연결 시간이나 모드 전환 속도를 재지는 않았습니다. 6년 넘게 쓴 프로 1과 새 프로 3를 같은 조건에서 비교한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이 차이를 특정 칩이나 기능의 효과라고 단정하지 않고, 오래된 프로 1에서 넘어온 첫인상으로만 남깁니다.

소리도 프로 1과 꽤 다르게 들렸습니다. 하지만 개봉 당일 짧게 들어본 정도라 저음이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평가하기에는 이릅니다. 음질과 소음 차단, 장시간 착용감은 충분히 사용한 뒤 따로 판단할 생각입니다.

프로 1을 오래 썼다면 변화는 분명하다

프로 3는 잡음이 생긴 프로 1을 새 제품으로 바꾼 것 이상의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USB-C 충전, 소리를 내는 케이스, 다섯 가지 이어팁, 심박 센서는 개봉한 날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XS 이어팁을 골랐고, 첫 연결에서는 빠릿빠릿한 반응이 가장 먼저 와닿았습니다.

그렇다고 정상 작동하는 프로 1 사용자 모두에게 교체를 권할 단계는 아닙니다. 지금 쓰는 제품에 문제가 없고 USB-C 충전이나 심박수 기능이 필요하지 않다면 계속 사용하는 것도 선택지입니다. 프로 2에서 넘어올 때의 차이도 이 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제 경우에는 7년 가까이 쓴 프로 1에서 잡음이 생겨 교체 시점이 분명했습니다. 그 조건에서는 프로 3로 세대를 건너뛴 변화가 충분히 크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이 결론은 개봉 당일의 첫인상이며, 오래 써야 알 수 있는 부분은 후속 사용기에서 확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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