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그린 맥플로우 프로 — 냉각과 스크린에 마음이 끌린 이유

흰색 표면이 끈적해졌습니다. 2022년에 산 아트뮤 MC310 무선 충전기입니다. 충전이 잘 안 되거나 단선되는 문제까지 생겨, 이번에는 유그린 맥플로우 프로를 골랐습니다. 아이폰과 에어팟, 애플워치를 함께 충전하던 3-in-1에서 냉각 기능과 상태 화면이 있는 2-in-1로 바꾸었습니다.

업무용으로 직접 산 제품이며, 제품 제공·제휴는 없습니다. 이 글은 제품을 받은 날 사진으로 남긴 첫 기록입니다.

4년간 사용한 무선충전기, 아트뮤 MC310

MC310의 편의성은 좋았습니다. 평소 충전하는 아이폰과 에어팟, 애플워치를 한곳에 올릴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쓰던 한 대는 충전 불량과 단선, 표면의 끈적임 때문에 더 쓰기 어려워졌습니다. 같은 제품은 제조사에서 더 이상 팔지 않습니다.

책상 위 아트뮤 MC310 3-in-1 충전기의 흰색 원형 충전면과 오른쪽 거치부에 올린 애플워치 울트라
:: 2022년부터 쓰던 아트뮤 MC310입니다. 아이폰과 에어팟, 애플워치를 한곳에서 충전하던 책상 위 충전기입니다.

3-in-1에서 냉각과 화면이 있는 2-in-1으로

유그린 맥플로우 프로에서 마음에 든 것은 냉각 시스템과 상태 표시 화면이었습니다. 유그린 제품을 여럿 쓰고 있어 이번 신제품에도 기대가 있었습니다. 충전할 기기를 하나 덜 올리게 되더라도 이 두 기능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유그린 맥플로우 프로 기둥의 전력·온도 표시 화면과 기기가 놓이지 않은 아래 충전 패드
:: 기둥에는 충전과 냉각 상태를 보여주는 화면이, 받침에는 에어팟용 충전 패드가 있습니다.

애플워치 충전이 빠지는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다만 제가 쓰는 애플워치 울트라는 일상을 버티기에 배터리가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업무 중에 아이폰과 에어팟을 충전하는 용도로는 2-in-1도 괜찮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 쓰는 아이폰 14뿐 아니라 곧 바꿀 아이폰 듀오도 생각했습니다. Qi2.2의 25W 충전을 염두에 두고 고른 이유입니다. 상자에 적힌 25W를 지금 아이폰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애플워치까지 한자리에서 충전해야 한다면 냉각이 가능한 다른 브랜드의 3-in-1 제품도 있습니다. 세 기기를 모두 올려야 하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그 구성이 맞습니다.

본체와 구성품, 별도로 준비할 어댑터

상자 앞면에는 25W, Dual Cooling System, Smart TFT Display가 적혀 있습니다. 제가 고를 때 눈여겨본 냉각과 화면이 제품 그림 옆에 나란히 표시돼 있습니다.

25W와 Dual Cooling System, Smart TFT Display 문구가 적힌 UGREEN MagFlow Pro 상자 앞면
:: 상자 앞면에 냉각 시스템과 상태 화면, 최대 25W 충전을 안내합니다.

상자에 들어 있던 것은 본체와 설명서 세 종류, USB-C 케이블입니다. 제가 받은 상자에는 전원 어댑터가 없었습니다.

책상 위 유그린 맥플로우 프로 본체와 설명서 세 종류, 감긴 USB-C 케이블
:: 본체와 함께 들어 있던 설명서와 케이블을 펼친 모습입니다.

실물은 생각보다 마감과 품질이 고급스럽습니다. 둥근 받침에서 옆면이 은색인 기둥이 올라오고, 그 끝에 원형 충전부가 달려 있습니다. 알루미늄 느낌의 마감에 검은 충전면이 어우러집니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도 있습니다.

원형 충전부 뒤쪽은 그물망으로 덮여 있고, 옆면에는 통풍구가 나 있습니다.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TEC 반도체 냉각과 팬을 함께 쓰는 구조입니다. 거치 각도는 공식 안내상 0~90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원형 충전부 뒤쪽의 검은 그물망과 옆면 통풍구
:: 원형 충전부 뒤의 그물망과 옆면 통풍구입니다.

전원은 둥근 받침 뒤쪽의 USB-C 단자에 연결합니다. 저는 기존에 쓰던 고출력 어댑터를 연결했습니다. 유그린 공식 안내는 최대 성능에 45W 이상 USB-C PD 어댑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아이폰에 공급하는 최대 25W와 전원 어댑터에 요구하는 출력은 서로 다른 수치입니다. 25W를 쓰려면 휴대전화용 소형 어댑터가 아니라 45W 이상 어댑터를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유그린 맥플로우 프로의 둥근 받침 뒤쪽 USB-C 단자
:: 전원 케이블은 받침 뒤쪽에 연결합니다.

아래 패드는 에어팟용으로, 제조사가 안내하는 최대 출력은 5W입니다. 아래 패드에는 ESR 에어팟 프로 3 케이스를 씌운 에어팟을 올렸습니다. 이때 충전기 화면의 이어폰 항목에 5W가 표시됐습니다.

아래 패드에 놓인 검은 케이스의 에어팟과 5W가 표시된 충전기 화면
:: 에어팟을 올렸을 때 충전기 화면에 표시된 값은 5W입니다.

작은 화면과 두 개의 터치 버튼

기둥 옆면에는 바람과 밝기 아이콘이 있는 버튼 두 개가 있습니다. 눌리는 버튼이 아니라 손을 대면 햅틱, 즉 진동으로 반응하는 터치식입니다. 기능을 고르고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이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느껴집니다.

손에 든 본체의 은색 기둥에 새겨진 MAGFLOW PRO와 바람·밝기 아이콘의 원형 버튼 두 개
:: 냉각과 화면을 조절하는 두 버튼은 터치에 진동으로 반응합니다.

설명서에 나온 조작은 간단합니다. 냉각 버튼을 두 번 터치하면 냉각을 켜거나 끕니다. 화면 버튼은 한 번 터치하면 표시 방식을 바꾸고, 두 번 터치하면 화면을 켜거나 끕니다. 길게 터치하면 밝기를 조절합니다.

냉각은 버튼으로 끌 수 있지만, 아이폰을 올려 충전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켜졌습니다. 화면에는 냉각 상태도 나타납니다. 사진에는 ‘Smart Cooling’과 26°C가 함께 표시된 모습, ‘Cooling Off’로 바뀐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온도계 그림과 Smart Cooling, 26°C가 표시된 기둥 화면
::  26°C는 이때 충전기 화면에 표시된 온도입니다.
Cooling Off 문구와 온도 숫자 대신 대시가 표시된 기둥 화면
:: 냉각이 꺼진 상태는 Cooling Off로 표시합니다.

이 화면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충전기가 표시하는 전력과 온도, 동작 상태입니다. 제조사가 어디에서 잰 값인지 밝히지 않아, 온도를 아이폰 배터리 온도로, 전력을 실제로 배터리에 저장되는 전력으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작은 화면이 달려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들지만, 숫자가 뜻하는 범위는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아직은 15W, 곧 25W

아이폰 14를 올렸을 때 찍은 사진에는 15W가 남아 있습니다. 냉각 온도 항목에는 각각 15°C와 16°C가 표시됐습니다. 모두 충전기 화면에 표시된 값입니다.

스마트폰 아이콘과 15W, 냉각 아이콘 옆 16°C가 표시된 충전기 화면
:: 충전 중 15W와 16°C로 표시됐습니다.

상자에 25W라고 적혀 있어도, 연결하는 아이폰이 그 출력을 지원해야 합니다. 유그린의 호환 안내는 아이폰 12~15를 최대 15W, 호환되는 아이폰 16·17을 최대 25W로 구분합니다. 아이폰 16에는 iOS 26 이상이라는 조건도 붙습니다. 제가 쓰는 아이폰 14는 최대 15W라는 안내와 사진의 표시값이 맞습니다.

최신 기종이라고 모두 25W인 것도 아닙니다. 애플 사양상 아이폰 Air의 Qi2 충전은 최대 20W입니다.

제가 25W를 염두에 둔 것은 곧 아이폰 듀오로 바꿀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 사양상 Qi2 무선 충전을 최대 25W까지 지원합니다. 이 충전기에서 실제로 25W가 표시되는지는 아이폰 듀오로 바꾼 뒤 확인해 글에 덧붙이겠습니다.

첫날의 판단 — 마감과 조작, 팬 소리의 첫 인상

받아 본 마감은 기대보다 고급스럽고, 상태를 보여주는 화면과 진동으로 반응하는 터치 버튼도 마음에 듭니다. 냉각과 화면에 끌려 고른 제품에서, 우선 형태와 조작의 첫인상은 좋았습니다. 대신 애플워치는 따로 충전해야 하고 어댑터도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 쓰는 아이폰 14의 충전 한도는 여전히 15W입니다.

은색 테두리의 기둥 화면에 초록색 번개 표시와 UGREEN 로고가 나타난 맥플로우 프로
:: 전원을 켜자 작은 화면에 유그린 로고가 나타났습니다. 은색 기둥과 검은 화면이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냉각이 자동으로 켜졌을 때 팬 소리는 일하는 동안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받은 날의 인상입니다. 같은 2-in-1을 쓴 국내 후기 한 곳도 업무용 책상에서 거슬리지 않았다고 했지만, 같은 냉각 방식을 쓰는 3-in-1의 해외 후기 appgefahren과 Root-Nation은 침실에서 팬 소리가 거슬린다고 평가합니다. 조용한 방 침대 옆에 둘 생각이라면 이 점은 따로 확인해 보는 편이 좋겠습니다.

이번 교체는 세 기기를 한 번에 충전하던 편의성을 조금 줄이고, 아이폰을 위한 냉각 기능과 충전 상태를 보여주는 화면을 고른 선택입니다. 오래 썼을 때도 충전과 마감이 괜찮을지는 아직 모릅니다. 끈적해지고 충전이 불안정해진 MC310을 바꾼 만큼, 맥플로우 프로에서도 계속 확인할 것은 그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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