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디즈 T60 에어 후기입니다. 두 대를 2인 서재에서 4주간 사용했습니다. 저는 메시 좌판에 커버를 씌우지 않고 썼지만, 180cm인 제게 헤드레스트는 낮았고 럼버 서포트는 고정한 뒤에도 움직였습니다. 같은 의자라도 제 아내는 전용 커버를 씌워 쓰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제품은 2025년 9월에 출시한 T60 AIR입니다. 2026년 8월 6일 시디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라이트그레이 두 대를 직접 샀고, 기사 설치를 받았습니다. 협찬이나 제품 제공은 없습니다.

에어컨 없는 서재에 놓인 같은 의자 두 대
의자를 고를 때 먼저 정한 조건은 메시였습니다. 둘이 함께 쓰는 서재에는 아직 에어컨이 없었고, 패브릭 좌판보다 통풍이 낫기를 기대했습니다. 저는 한여름을 포함한 4주 동안 좌판에 커버를 씌우지 않고 사용했습니다.
두 자리에 같은 모델을 놓은 데에는 기능 외의 이유도 있었습니다. 올화이트 책상 두 대와 어울리는 라이트그레이 색으로 통일하고 싶었고, 시디즈라는 브랜드라면 구매 이후까지 비교적 안정적일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자리에는 T60 AIR가 한 대씩 놓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에게 최적임을 확인해서가 아니라, 에어컨 없는 방과 한 공간의 일체감이라는 조건에 맞췄습니다.
2인 홈 오피스를 구상할 때는 제품명을 밝히지 않고 에어컨 없는 방, 두 사람의 자리, 같은 가구 두 대라는 조건부터 정했습니다. T60 AIR는 그때 비워 둔 의자 칸에 들어온 제품입니다.
T60과 T60 AIR를 가르는 두 가지 좌판
T60과 T60 AIR의 가장 큰 차이는 좌판입니다. T60은 패브릭 스펀지 좌판이고, AIR는 메시 좌판입니다. 등판은 두 제품 모두 메시이며 헤드레스트와 럼버 서포트, 팔걸이의 공식 조절 사양도 같습니다.
반바지를 입고 앉으면 메시의 질감이 피부에 닿습니다. 좌판 앞 연결부가 다리를 쓸 정도로 날카롭다는 불편은 제 의자에서는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배우자는 메시가 피부에 직접 닿는 느낌을 싫어해 전용 좌판 커버를 따로 샀습니다. 같은 방에서 같은 의자를 써도 한 사람은 AIR의 좌판을 그대로 쓰고, 다른 사람은 커버를 덮어 쓰고 있습니다. 패브릭 T60은 직접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좌판의 촉감이 중요하다면 결제 전에 두 소재에 모두 앉아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T60 AIR에는 메시 좌판 전체와 좌판에 씌우는 전용 커버가 각각 별도 부품으로 나옵니다. 전용 커버는 좌판을 분리해 씌웠다가 벗길 수 있고, 메시 좌판이 손상되면 같은 AIR용 좌판 전체를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AIR에 패브릭 T60 좌판을 교차 장착할 수 있다는 공식 안내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180cm에게는 낮았던 헤드레스트
T60 AIR에서 가장 기대한 부품은 헤드레스트였습니다. 시디즈는 높이 최대 125mm, 깊이 최대 35mm를 조절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각도를 바꿀 때는 손에 힘을 줘야 할 만큼 단단했습니다.
문제는 조절 수치보다 실제로 닿는 자리였습니다. 키 180cm인 제가 등판에 기대면 메시가 부드럽게 머리를 받쳐 주지만, 헤드레스트 자체의 높이는 낮았습니다. 관절을 움직여도 앞쪽으로 오는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약간 뒤로 젖혀 쉴 때는 머리를 안정적으로 받쳐 줬고, 그때는 편했습니다.

헤드레스트를 중요하게 본다면 조절 폭이라는 숫자만 보고 정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180cm 안팎이라면 똑바로 앉았을 때와 고개를 젖혔을 때 각각 어디가 닿는지 직접 앉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고정 뒤에도 움직인 럼버와 세 방향 팔걸이
공식 사양에는 럼버 서포트 높이 7단계와 깊이 3단계, 팔걸이 높이·앞뒤·각도를 바꾸는 3D 조절이 적혀 있습니다. 처음 맞추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럼버 서포트는 높이를 옮겨 허리가 닿는 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잠기는 부품은 아니어서, 고정했다고 생각한 뒤에도 위아래로 움직였습니다. 허리를 한 자리에 붙잡기보다 닿는 곳을 받쳐 주는 정도였습니다.
팔걸이도 높이와 앞뒤 위치, 각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사이즈오브체어처럼 두 관절을 돌려 팔꿈치 방향과 간격까지 바꾸는 구조는 아닙니다.


회사와 집에서 번갈아 앉은 두 의자
회사에서는 개인 비용으로 산 사이즈오브체어 프리미엄 L을 1년 넘게 쓰고 있습니다. 사이즈오브체어는 키와 체형에 따라 S·M·L 가운데 하나를 먼저 고릅니다. T60 AIR는 한 모델 안에서 좌판과 헤드레스트, 럼버, 팔걸이를 움직여 자리를 찾습니다.
제가 두 의자에서 분명히 비교할 수 있는 곳은 헤드레스트입니다. 사이즈오브체어 프리미엄은 패드를 몸 쪽으로 충분히 당기기 어려워 머리보다 목을 받치는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T60 AIR는 깊이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그 폭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180cm인 제게는 높이가 낮았습니다. 둘 다 조절 기능은 있지만 제가 원하는 평상시 머리 받침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팔걸이는 사이즈오브체어 쪽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높이와 앞뒤 위치뿐 아니라 두 관절을 돌려 팔꿈치 방향과 간격까지 맞출 수 있어, 1년이 지나도 가장 만족하는 부품입니다. T60 AIR는 같은 용도로 놓고 보면 조절이 단순하게 느껴졌습니다.
체형별 크기와 팔걸이 조절을 우선하면 사이즈오브체어를, 두 사람이 같은 모델을 각자 조절해 쓰려면 T60 AIR를 먼저 볼 만합니다.

시디즈 T60 에어가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
에어컨 없는 방에서 메시 좌판을 우선 조건으로 두고, 같은 공간의 의자 두 대를 한 모델과 색으로 맞추려는 사람이라면 T60 AIR를 후보로 둘 수 있습니다. 좌판 높이와 깊이, 헤드레스트와 럼버 위치를 각자 바꿀 수도 있습니다. 흰색에 가까운 라이트그레이는 올화이트 책상 두 대와 색을 맞추려던 제 조건에 들어왔습니다.
메시가 피부에 닿는 느낌을 싫어한다면 AIR를 결제하기 전에 패브릭 T60에도 함께 앉아 보길 권합니다. 배우자처럼 AIR에 전용 커버를 씌우는 선택도 있습니다. 머리를 평소 자세에서 계속 받쳐 줄 헤드레스트가 중요하거나, 럼버를 한 자리에 단단히 고정하고 싶다면 결제 전에 직접 앉아 봐야 합니다.
같은 의자 두 대는 두 사람 모두에게 최적이라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에어컨 없는 방과 2인 서재의 일체감이라는 공통 조건에 맞춘 선택이었습니다. 저는 메시 좌판을 그대로 쓰고 있고, 배우자는 커버를 더했습니다. 좌판 촉감이나 헤드레스트 위치를 보완해 쓸 수 있다면 T60 AIR가 맞고, 이 두 조건을 양보하기 어렵다면 다른 의자를 각각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