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 GR4 액세서리, 딱 세 가지만 골랐다

리코 GR4 액세서리를 모두 살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카메라와 함께 BJ-12 충전기, DB-120 예비 배터리, GC-12 케이스를 샀습니다. 몇 주 뒤 남은 쓸모는 각각 ‘본체 밖 충전’, ‘여행 대비’, ‘가방 안의 보호’였습니다.

세 제품은 GR4와 동시에 모두 직접 구입했으며 제품 제공이나 제휴는 없습니다. 몇 주간 확인한 충전과 휴대 경험을 다루며, 배터리 수명과 가죽의 장기 내구성, 충전기 수리 가능성은 장기 사용기로 남깁니다. GR4를 고른 과정은 리코 GR4 구입기에, 상자 속 구성품과 처음 준비한 내용은 리코 GR4 개봉기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리코 GR4 액세서리 세 가지를 고른 기준

GR4를 산 이유 가운데 하나는 콤팩트한 크기였습니다. 주머니에 들어가는 카메라를 골라 놓고 장비를 계속 붙이면 처음 선택한 이유가 흐려집니다. 그래서 꾸미거나 촬영 범위를 넓히는 물건보다 충전과 보관의 불편을 줄이는 물건부터 골랐습니다.

2026년 9월 1일 세기몰 표시가를 기준으로 세 제품의 합계는 299,000원입니다. 본체 밖에서 다시 약 30만 원을 쓰는 구성이므로, 처음부터 모두 필요하다고 보기에는 적지 않은 비용입니다.

제품표시가몇 주 뒤 남은 역할
DB-120 예비 배터리68,000원여행처럼 오래 찍는 날의 대비
BJ-12 배터리 충전기104,000원카메라 밖에서 배터리 충전
GC-12 소프트 케이스127,000원가방 안에서 카메라 분리·보관
합계299,000원충전과 이동 중 불편 줄이기

선택 기준은 세 가지였습니다. 긴 촬영일에 배터리 하나로 충분한지, 본체 충전만으로 불편하지 않은지, 가방 안에서 카메라를 따로 보호해야 하는지 살펴봤습니다.

여행에서 두 번째 차례가 오는 DB-120

여행처럼 오래 촬영하는 날에는 기본 배터리 하나로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비 DB-120을 구성에 넣었습니다. GR4에 들어가는 DB-120은 1,800mAh·6.93Wh 배터리이며, 리코의 CIPA 기준 촬영 가능 매수는 약 250장입니다. 정해진 시험 조건에서 나온 참고치이므로 하루에 반드시 250장에서 멈춘다는 뜻은 아닙니다.

일상에서는 기본 배터리 하나로도 충분했습니다. 예비 배터리를 실제로 꺼내 쓰는 일은 드물었지만, 배터리 부족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든든했습니다. 여행처럼 촬영 시간이 길어진 날에는 예비 배터리가 유용했습니다. 매일 쓰는 두 번째 배터리라기보다 필요할 때 기록을 이어가기 위한 여분이었습니다.

기존 GR III용 DB-110은 GR4와 호환되지 않아, 예비 배터리가 필요하다면 DB-120을 새로 마련해야 합니다.

제품명과 정격 정보가 적힌 리코 BJ-12 충전기 바닥
:: 예비 DB-120을 본체 밖에서 충전하기 위해 함께 구입한 BJ-12입니다.

배터리를 따로 충전해 카메라를 계속 쓰는 BJ-12

예비 배터리를 더하면서 두 배터리를 본체 밖에서 충전할 방법도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두 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BJ-12를 함께 골랐습니다.

BJ-12는 DB-120 배터리를 두 개까지 동시에 충전합니다. 리코가 안내하는 완전 충전 시간은 방전 상태에서 약 120분입니다. 충전기에는 USB 케이블이 따로 들어 있지 않아 GR4에 동봉된 USB-C 케이블 등을 사용해야 합니다.

두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할 일은 자주 없었지만, 여행 전처럼 두 개를 한꺼번에 준비해야 할 때는 유용했습니다. 평소에는 한 칸만 쓰더라도 필요한 순간 두 배터리를 함께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은 BJ-12를 선택할 이유가 됐습니다.

예비 배터리를 BJ-12에 꽂아둔 동안에도 다른 배터리를 넣은 GR4를 계속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촬영량이 적고 밤에 본체를 충전해도 불편하지 않다면 BJ-12는 건너뛰어도 됩니다.

DB-120 배터리 한 개를 꽂은 BJ-12 충전기와 비어 있는 두 번째 슬롯
:: 한 배터리를 BJ-12에서 충전하는 동안 다른 배터리를 넣은 GR4를 계속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덮개를 접어 부피를 줄이는 GC-12

GC-12는 부드러운 말가죽으로 만든 소프트 케이스입니다. 카메라를 꺼낸 뒤 덮개를 접으면 납작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케이스에 넣은 GR4를 바지 주머니보다 슬링백을 비롯한 여러 가방에 넣어 다녔습니다.

덮개를 열어 카메라만 꺼내면 케이스가 가방에 남아 촬영 준비가 간단했습니다. 곧 다시 넣을 때는 덮개를 연 채 두었고, 한동안 카메라를 계속 쓸 때만 덮개를 접어 납작하게 정리했습니다.

덮개를 닫아 리코 GR4를 수납한 GC-12 소프트 케이스
:: 덮개를 닫으면 카메라 전체가 케이스 안에 들어가 다른 물건과 분리됩니다.
실제로 함께 사용하는 검은색 슬링백 위에 놓은 리코 GR4
:: GC-12에 넣은 GR4는 주로 이 슬링백을 비롯한 여러 가방으로 휴대했습니다.

가방 안에서 카메라를 빠르게 꺼내면서 다른 물건과 분리할 수 있다는 점이 GC-12의 가장 큰 쓸모였습니다. 다만 빈 케이스도 가방 안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별도 파우치 하나를 관리해야 합니다. 가방에 푹신한 카메라 전용 포켓이 있다면 카메라를 분리해 보관하는 역할이 겹치므로 GC-12를 더할 필요는 줄어듭니다.

사지 않은 액세서리와 그 이유

GR4에는 핸드스트랩 O-ST198이 기본으로 들어 있습니다. 저는 기존 액션캠에서 쓰던 스트랩을 활용했기 때문에 별도 핑거 스트랩이나 넥 스트랩을 사지 않았습니다. 목에 걸거나 소재와 길이를 바꾸고 싶을 때 추가 스트랩을 고르면 됩니다.

GF-2는 GR4용 충전식 플래시이고, GA-3는 필터나 GW-4 와이드 컨버전 렌즈를 연결하는 어댑터입니다.

야간 촬영에서 플래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는 점은 알았지만, 예비 배터리에 이어 별도로 충전할 장비까지 늘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렌즈 어댑터로 촬영 범위를 넓힐 계획도 없었습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작품 촬영을 위한 확장 시스템보다 일상을 가볍게 남기는 콤팩트한 기록 도구였습니다.

내게 필요한 액세서리를 고르는 기준

세 제품을 한꺼번에 사기 전에 카메라를 언제 충전하고 어디에 넣어 다니는지부터 살펴보면 선택이 단순해집니다.

평소 상황먼저 살펴볼 것미뤄도 되는 조건
여행·행사처럼 오래 찍는 날이 많다DB-120촬영량이 적고 중간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 중에도 카메라를 들고 나가야 한다BJ-12밤새 본체 충전으로 충분하다
가방 속 다른 물건과 카메라를 나누고 싶다GC-12가방에 보호된 전용 포켓이 있다
리코 GR4와 BJ-12 충전기, DB-120 배터리, GC-12 케이스와 제품 상자
:: 별도 스트랩이나 광학 액세서리 대신 충전과 보관에 필요한 세 가지만 골랐습니다.

제 경우 DB-120은 여행에서 기록을 이어가기 위한 여분이었고, BJ-12는 배터리를 충전하는 동안에도 카메라를 계속 쓸 수 있게 했습니다. GC-12는 가방 속에서 카메라를 보호하면서 빠르게 꺼낼 수 있게 했습니다.

결국 액세서리는 많이 갖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GR4를 어떤 기록 도구로 쓰고 싶은지에 맞춰 고르는 것입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