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썬더볼트 모니터 S85TH 맥북 연결 실패기 — 새로운 펌웨어를 희망하는 기록

삼성 썬더볼트 모니터인 뷰피니티 S85TH를 제 맥북에 썬더볼트 5로 연결하면 여전히 화면이 꺼집니다. 9월 8일 지원 페이지에 올라온 펌웨어도 확인했지만, 모니터에 이미 들어 있던 1001.0과 같은 버전이었습니다. 새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다시 시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8월 27일 책상에 설치한 뒤 약 2주 동안은 HDMI로 연결해 쓰고 있습니다. 5120×2160 해상도에 144Hz가 잡히고, 화면 자체에는 만족합니다. 다만 화면과 충전, USB 기기와 유선 LAN을 케이블 하나로 묶으려던 계획은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모니터는 8월 중순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 채널에서 직접 구매했습니다. 제품 제공이나 제휴는 없습니다. 구성품과 설치 과정은 S85TH 개봉기에 남겼고, 이번에는 9월 11일까지 확인한 맥북 연결 문제를 적습니다.

지원 페이지에도, 모니터에도 1001.0

매번 펌웨어 업데이트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삼성 지원 페이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도록 AI로 예약해 두었습니다. 9월 11일 오전, 새 펌웨어가 올라왔다는 알림이 왔습니다.

S85TH 펌웨어 1001.0 게시 소식을 
전하는 ChatGPT 예약 작업 알림
:: 지원 페이지를 확인하도록 예약해 둔 ChatGPT에서 펌웨어 게시 알림이 왔습니다.

삼성 한국 지원 페이지에 게시된 항목은 Upgrade File(USB type),MAIN입니다. 게시일은 2026년 9월 8일, 버전은 1001.0이었습니다.

삼성 한국 지원 페이지의 뷰피니티 S8 S85TH 펌웨어 항목, 버전 1001.0, 1.87MB, 2026-09-08 게시
:: 삼성 한국 지원 페이지에 올라온 S85TH 펌웨어. 버전은 1001.0, 게시일은 2026년 9월 8일입니다.

모니터의 «고객 지원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메뉴를 열었습니다. 여기에 표시된 소프트웨어 버전은 M-H8540GGAA-1001.0. 지원 페이지의 버전 번호와 같았습니다.

삼성 뷰피니티 S85TH 모니터 메뉴 고객 지원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화면, 소프트웨어 버전 M-H8540GGAA-1001.0
:: 모니터 메뉴에 표시된 버전은 M-H8540GGAA-1001.0입니다. 지원 페이지에 올라온 항목과 버전 번호가 같습니다.

새로 올라온 파일이 제 모니터보다 새로운 버전은 아니었던 셈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록은 새 펌웨어를 설치했는데도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업데이트할 새 버전을 찾았지만, 설치된 버전과 같은 번호를 확인하고 끝났습니다.

확인한 지원 페이지에는 변경 내역도 없었습니다. 이 파일이 썬더볼트 5 연결 문제를 다루는지 알 수 없었고, 제 모니터에서는 기존 버전으로 증상이 계속됐습니다.

파란 바탕화면 뒤에 남은 검은 화면

개봉기 때도 동봉 썬더볼트 5 케이블을 꽂으면 잠깐 화면이 나왔다가 약 10초 뒤 연결 실패 안내와 함께 검게 바뀌었습니다. 케이블을 다시 꽂고 맥을 재시동해도 같았습니다. 화면이 꺼져도 맥북 충전은 계속됐습니다.

제가 맥북으로 시도해본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 MacBook Pro M5 Pro(Mac17,9), macOS 26.6.2
  • 삼성 뷰피니티 S85TH, 모니터 펌웨어 1001.0
  • 모니터에 동봉된 썬더볼트 5 케이블
  • 확인 도구: 맥 시스템 정보(system_profiler), BetterDisplay 4.3.6

맥북에 TB5로 연결 직후 확인한 해상도는 5120×2160, 주사율 120Hz로 화면이 나왔습니다. 화면 배율은 2560×1080 상당의 HiDPI였고, 색 설정은 RGB Full Range, 10bit였습니다. HDMI로 쓸 때의 144Hz와 달리 이 연결에서는 120Hz로 잡혔습니다.

케이블을 꽂은 뒤 화면이 나왔다가 꺼지는 과정을 영상으로 남겼습니다. 처음에는 모니터에 맥의 바탕화면이 나오고, 왼쪽 위에 Thunderbolt5/USB-C라는 입력 표시가 떴습니다.

맥북 프로에 썬더볼트 5 케이블을 꽂자 S85TH 모니터에 바탕화면이 잠깐 나왔다가 꺼지는 장면
:: 연결 직후에는 화면이 나오지만 곧 화면이 꺼집니다.

그러다 S85TH 화면이 꺼졌습니다. 앞에 놓인 맥북 화면은 켜져 있는데, 뒤의 큰 모니터만 검게 남았습니다.

검은 화면 앞에서 맥이 보여준 80Gbps

화면이 꺼질 때 맥과 모니터의 연결도 함께 끊기는지 궁금했습니다. 모니터가 검은 상태에서 맥의 시스템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 system_profiler SPThunderboltDataType

S40H85T
  Vendor Name: SAMSUNG ELECTRONICS CO.,LTD
  Device Name: S40H85T
  Mode: USB4 v2
  Status: Device connected
  Speed: 80 Gb/s

# system_profiler SPDisplaysDataType

S40H85xT
  Resolution: 5120 x 2160
  UI Looks like: 2560 x 1080 @ 120.00Hz
  Online: Yes

위쪽은 썬더볼트/USB4 장치의 링크 상태를 명령어로 입력해서 나온 정보로, 아래쪽은 맥북이 인식하는 GPU/디스플레이 정보입니다. 비록 화면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썬더볼트5를 연결한 맥에는 연결 상태와 80Gbps 속도가 표시됐고, 디스플레이도 Online: Yes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 출력에서 눈에 띈 것은 화면이 꺼진 것과 맥에서 모니터가 사라지는 것이 같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시스템 정보에는 연결된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영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영상 전달 과정의 문제인지 모니터 내부의 문제인지는 이 정보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같은 날 비활성화돼 있던 Wi-Fi

한가지 더 발견한 사실은 썬더볼트5로 연결 중에는 맥북의 Wi-Fi도 꺼져 있었습니다. 터미널의 네트워크 상태에서 Wi-Fi 장치인 en0은 inactive였고, 케이블을 빼자 active로 돌아왔습니다.

# 썬더볼트 5 연결 중
en0: flags=8822<BROADCAST,SMART,SIMPLEX,MULTICAST>
        status: inactive

# 케이블을 뺀 뒤
en0: flags=8863<UP,BROADCAST,SMART,RUNNING,SIMPLEX,MULTICAST>
        status: active

연결 중에는 모니터의 유선 LAN이 en7이라는 장치로 잡혔고, 이를 구성원으로 둔 bridge1이라는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도 나타났습니다. 케이블을 빼자 둘 다 사라졌습니다.

모니터를 연결한 채 sudo ifconfig en0 up을 실행했을 때는 강제로 Wi-Fi가 돌아왔고, 곧바로 모니터 화면이 꺼졌습니다. 두 일이 이어서 일어났다는 기록이지, 이 명령이 화면 꺼짐의 원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 현상은 가상화 앱이나 VPN 등 네트워크에 관여하는 소프트웨어의 영향은 따로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S85TH를 연결하면 다른 맥에서도 Wi-Fi가 꺼진다고 말할 일반화의 단계는 아닙니다.

썬더볼트 5 케이블 연결 후 맥북에 충전 표시가 뜨고 Wi-Fi 연결이 끊기는 모습
:: 썬더볼트 케이블을 꽂자 맥북에 충전 표시가 떴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Wi-Fi 연결이 강제로 끊겼습니다.

다른 맥에서도 보고된 화면 꺼짐

삼성 미국 커뮤니티의 S85TH 연결 문제 스레드에도 썬더볼트 연결 뒤 화면이 꺼진다는 경험이 올라와 있습니다. 9월 11일 확인 자료에는 M4 Pro, M4 Max, M5 Pro 등 여러 맥북 사용자의 보고가 있습니다.

한 사용자는 연결 후 약 5초 뒤 화면이 꺼져도 모니터에 꽂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공유하는 KVM 기능은 계속 작동했다고 적었습니다. Thunderbolt 4 케이블 하나와 Thunderbolt 5 케이블 다섯 종을 바꿔도 같아 DisplayPort, HDMI 연결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제 맥에서만 나온 증상은 아니라는 점은 참고가 됐습니다. 그렇다고 각 사용자의 화면 꺼짐이 모두 같은 원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스레드에는 모니터 컨트롤러 문제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로그 원문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Belkin 썬더볼트 3 독을 거치면 120Hz로 화면이 나온다는 답글도 있습니다. 제가 써 본 방법은 아니고 한 사람의 보고여서, 이 방법을 위해 독을 새로 사라고 권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9월 11일 확인 자료 기준으로 스레드 안에는 삼성 직원이나 운영자의 답변이 없었습니다. 삼성 미국 제품 페이지 리뷰란의 답변도 최신 펌웨어 확인과 고객지원 연락 안내였고, 원인이나 수정 일정은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HDMI로 계속 쓰는 이유

S85TH는 여전히 제 책상에 있습니다. HDMI로 연결한 40인치 5K2K 화면에는 가격 대비 만족하고, 반품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모델을 고른 중요한 이유였던 썬더볼트 5를 쓰지 못하니 반쪽만 쓰는 듯한 아쉬움은 남습니다. 삼성 기사 방문 서비스까지 받았지만, 애플 기기와 모니터 사이의 호환성 문제라 현장에서 해결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안내만 들은 채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해 답답함이 남았습니다.

이미 이 모니터를 쓰고 있다면 제 환경에서는 HDMI가 당장 화면을 쓰는 방법이었습니다. 대신 HDMI 연결만으로는 처음 원했던 화면, 충전, USB를 케이블 하나로 묶을 수 없습니다.

구매 전이라면 무엇 때문에 S85TH를 고르는지가 중요합니다. HDMI로 연결해 넓은 화면을 쓰는 것으로 충분하다면 제 사용 경험은 만족스럽습니다. 맥북에 케이블 하나만 꽂고 모든 연결을 끝내는 것이 구매 이유라면, 사용하려는 맥과 macOS 조합에서 정상 동작이 확인된 뒤 결정하겠습니다.

해결이 모니터 펌웨어에서 올지, macOS에서 올지는 아직 모릅니다. 제 환경에서 썬더볼트 5 연결을 정상적으로 쓸 수 있게 되면, 바뀐 버전과 연결 조건을 이 글에 이어 남기겠습니다. 이번에는 설치된 1001.0과 같은 파일이었지만, 다음 펌웨어에서는 케이블 하나로 연결하려던 처음의 기대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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